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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과 세탁기’-김난이(합천초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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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과 세탁기’-김난이(합천초등학교 2학년)
  • 청양신문
  • 승인 2001.02.04 00:00
  • 호수 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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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빠랑 버스를 타고 아빠친구가 계신 읍내 연세병원에 갔다.
아빠친구께서는 청양신문에 칠갑산 노래부르기대회가 있는데 한번 나가보라고 말씀하자 환자 할아버지도 나가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난 아빠친구한테 나간다고 했더니 샬레호텔로 전화를 해서 신청을 해 주셨다.
나는 병원을 나와 버스를 타고 오면서 내일 잘 할수 있다는 다짐을 하였다. 그리고 1월6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아빠랑 버스를 타고 청양에 도착해서 리차드미용실에 갔다.
미용실 아줌마께서 머리염색도 해주시고 드라이도 해주시고 ‘젤’도 발라주셨다. 아빠께서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오늘은 서비스라고 그냥 가시라면서 일등하면 턱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미용실 아줌마네 동생도 칠갑산 노래를 부르러 가셔서 같이 차를 타고 칠갑산휴게소에 도착했다.
나는 아빠랑 우동을 먹으면서 10시가 되기를 기다리는데 그때 내가 아는 아줌마께서 이지선 언니랑 같이 오셔서 우동을 드셨고 그 언니랑 함께 기다렸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10시가 되자 아빠랑 나랑 언니랑 2층에 올라가서 표를 뽑았다. 언니는 11번이고 나는 14번이라 언니가 먼저 칠갑산 노래를 불렀는데 잘 불렀다. 난 언니한테 잘 했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내차례가 되어 난 씩씩하게 나가서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너무 추웠다. 노래를 다 부르고 나오는데 조은파 선생님께서 이리 와보라고 해서 갔더니 “너 참 노래 잘 부르더라” 그러시면서 칭찬을 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예선전이 끝나고 휴게소에 가서 아빠랑 우동을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휴게소 할머니들이 “너 참 노래 잘하더라” 하시면서 또 칭찬을 해 주셨다.
휴게소를 나와 아빠랑 불을 쬐고 있는데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내가 몇살이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난 9살이라고 하였다. 어떤 아저씨가 “너 만약에 대상타면 뭐 할꺼냐”고 말씀하셔서 난 아저씨한테 아빠가 손빨래를 하셔서 세탁기를 살 꺼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아저씨께서 “어, 너 참 착하구나”라고 하셨다.
대회를 기다리는 동안 아빠랑 엿장수를 보았다. 아빠가 가위질을 해보라고 했다. 해보았지만 무거워서 난 하지 못했다.
그리고나서 사회자 아저씨께서 시작한다는 방송을 하셨다. 그래서 난 언니랑 아빠랑 의자에 앉았다.
사회자 아저씨께서 김난이 나오라고 해서 난 무대위로 올라가서 인사를 했다. 사람들은 박수와 응원을 해 주셨다. 그리고 칠갑산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다 부르고 나올 때 사람들이 또 박수를 쳐 주었다.
무대에서 내려오니 아빠께서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17명이 노래를 다 부르고 사회자 아저씨께서 상 받을 사람 이름을 불렀는데 먼저 인기상을 말하는 동시에 나는 내가 받는다는 생각은 못했다.
그런데 내 이름을 불렀다. 그래서 난 정말 깜짝 놀랐다.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대상은 이지선 언니가 받았다. 난 언니를 축하해 주었다.
난 대상을 못 받았지만 인기상만으로도 만족을 했다. 앞으로 칠갑산 노래를 더 사랑할꺼다. 그리고 좀더 노래를 널리 알릴꺼다. 내년 2회 대회를 위해서 난 더 노래 연습을 많이 할꺼다.
그리고 서울에 계신 조운파 선생님께서 시간 있으면 음악실로 찾아 오라고 하셨다. 가수 유정금 아줌마께서 나한테 몇살이냐고 물으셨다. 9살이라고 했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노래를 참 잘 하는구나, 우리딸 진주는 너만할 때 미국으로 유학 갔었다”고 하시면서 서울에 놀러오라고 하시면서 떠나셨다.
나는 빙어도 보았고 어떤 아저씨가 나를 사진 찍어 주셨다.
나는 칠갑산 빙어축제가 정말 즐겁고 흐뭇했다.
그리고 난 칠갑산 노래를 더 연습해서 내년 2회대회에도 참여 할꺼다.
아빠랑 차를 타고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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