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매스 미디어” 사회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신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도 큽니다. 요즈음 “텔레비젼”시대로 듣고 보는 시청각의 중요성도 있지만 더더욱 요긴한 것은 역시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읽히는 신문이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여기 우리 고장 청양군에 ‘청양신문’을 발간한다는 것은 여간 기쁘고 보람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고장은 그 어느 지역보다 내륙의 산좋고 물좋은 푸른 빛에 양지바른 곳입니다. 정부는 이곳을 무공해지역으로 선정하여 여기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은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 할 수 있는 상품이니 공해에 시달리는 도시민에게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양신문’은 우리 청양군민의 모든 여론을 반영하는 목탁으로 토론의 광장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현대사회는 과학의 발달로 세계가 일일권이요 통신과 정보는 분초로 전파되어 수시로 파악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고장은 물론 국가와 세계가 일가에 가까운 오늘 ‘청양신문’ 은 그 정보의 몫을 톡톡히 하여 우리 군민에 많은 공헌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오늘날 산업사회의 발달로 우리 농촌이 날로 이농과 외면으로 피폐해가고 있습니다. 농산물 개방은 세계의 추세라고 하더라도 우리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극한선이라고 한다면 자구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뜻에서 농민의 실정을 사실대로 적나라하게 발표 소개함으로써 농정에 반영하는 압력의 역할을 하도록 당부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청양신문은 청양의 문화를 창달하고 보존하고 선전하는 훌륭한 광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 나라의 위대함은 바로 그 나라의 문화에 있다고 합니다. 도시의 찌든 서구적 문화보다 우리 전개 고유의 조상이 지켜온 농촌문화가 있다고 봅니다. 잊혀져가는 미풍양속과 쇠잔해 가는 유물 등 여러부문에 산재한 청양 고유의 문화를 개발하고 전승하고 또 새로 창조하여 내 고장 청양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이바지 할 것을 충심으로 기대하면서 ‘청양신문’의 창간을 축하하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