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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감 있지만 다행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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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감 있지만 다행한 일
  • 청양신문
  • 승인 1990.06.01 00:00
  • 호수 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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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재전청양군 향우회 회장)

‘청양신문’이 간행된다.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다행한 일이다. 어느 한쪽으로는 걱정도 된다. 잘 되어야 할텐데 하는 생각에서이다.

 

요즈음 언론의 자유화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간지, 주간지, 원간지, 잡지 등등 홍수같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뜻을 펴지 못하고 지내다가 뜻을 펼 수 있는 자유로운 때를 맞게 되어 그러한 것으로 생각된다. 언론의 자유라는 측면과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준다는 측면에서는 다행하게 상각되지만 그것을 지탱해 갈 수 있는 모든 여건이 성숙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걱정되는 점이다.

 

미국갔을 때 들은 얘기다. 교포들이 무슨 신문, 무슨 주간 해 가지고 축하광고나 받고 몇 번 발간하다가는 문을 닫는다고 했다. 그래서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좀 창피하다는 식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것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번 서울에 갔을때 들은 얘긴데 종합일간지 몇 군데가 벌써 경영이 잘 되지 않으므로 해서 연합통신과 계약된 통신료를 몇 달치씩 못내고 있어서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리고 주간지, 잡지등 문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왜 이런말을 늘어 놓느냐고 책할지 모르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덤벼 들어서 ‘청양신문’가족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불굴의 투지로 전력투구를 하면서 열과 성을 다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고 시작을 했으면 장장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겠기 하는 말이다. 남이 장에 가니까 나도 장에 가야겠다고 무릎에 망건쓰는 식이 되어선 안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한 것이다.

 

청양은 나의 고향이요 가장 아끼고 싶고 청양에 충남도청을 꼭 가져가고 싶은 것이 내 소망인데 오늘의 청양은 너무나 빈약한 처지에 있어 군세가 그러할진데 신문사의 경영인들 오죽 하겠는가하는 노파심에서 그렇게 적어본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노파심에서 끝나기를 바라고 싶고 또 한낱 기우이기를 바라고 싶은 내 심정임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경영을 맡고 신문을 만드는 분들이 머리를 짜고 엾에 연구를 거듭하면서 열심히 책임있게 뛰어야 할 것이고, 그래서 군민이 찾는 ‘청양신문’ 이 되어야 겠다. 그리고 각 기관은 물론 전군민들 모두가 내 신문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아낌없는 협조를 할때 힘찬 전진속에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 모두 다함께 ‘청양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가자꾸나.

‘청양신문’의 발간은 우리고장의 발전에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아주 자랑스런 대사이기에 그러한 것이다. 나아가 충남 그리고 한국언론사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할 수 있는 자랑스런 ‘청양신문’으로 영원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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