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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군수면담 거절로 시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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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군수면담 거절로 시위 악화
  • 청양신문
  • 승인 1990.06.28 00:00
  • 호수 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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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 ․ 농활 대학생 군청 앞 격렬시위

문제의 경지정리

시위충돌 과정에 전경 2명 부상

 

지난 27일 청양군 농민회원 및 농촌 봉사활동차 내려온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생 130여명등 약 200여명은 ‘90청양군 부실 경지정리에 대한 보상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며 시위 및 농성을 벌였다.

 

당초 평화적 집회를 약속하고 집회 신고를 필한 농민회측은 이날 오후 1시경 시내버스 터미널 부근에 집결한 후 자리를 읍내 가축시장(우시장)공터로 옶겨 여름철 농촌 봉사 활동 발대식 및 경지정리 피해보상 촉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양군 농민대회를 가진후 군수(한준수)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구호를 외치며 약 1시간 가량 시위하고 시내를 한바퀴 돌았으며 4시경 군청 정문앞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간 이들은 “부실 경지 정리 책임자 한준수는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계속 외치고 농민가와 운동가를 부르며 몇차례에 걸쳐 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이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오후 5시경 일부 사람들이 밀어 붙이자며 술렁거리기 시작했다.이어 이들은 오후 5시 30분경 군청진입을 시도, 저지하는 경찰들과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있자 경찰은 최루탄을 시위대를 향해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고 이에 맞서 시위대측은 투석으로 맞섰다.

 

이과정에서 흥분한 농민화원 1명이 트랙터로 저지 경찰을 향해 돌진, 전경 2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시위대가 읍내쪽으로 후퇴하여 흩어지자 경찰측은 주동자 색출 및 시위자 연행에 나서 농민회 측 시위 가담자 8명 및 대학생 23명(여 12 남 11)을 연행했다.

 

흩어진 시위대는 읍내 천주교회 성당에 다시 모여 밤늦게까지 앞으로의 대책을 숙의했으며 이날밤 늦게 성ㄹ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국장과 정책실장 및 선전국장 그리고 서울대 농활추진위원회 학생 부대표등이 급히 내려와 연행자들을 면담하고 청양경찰서장(이교민)에게 연행장 전원 석방을 위해 선처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전국농민회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28일 오후 3시까지도 농민회 측에서는 전날밤 구성된 비상대책 위원들로 앞으로의 대책을 상의했고 농활학생들도 당초 목적인 농촌봉사활동을 부락별로 출발치 못했으며 경찰측에서는 300여명의 병력을 군청 및 읍내 요소요소에 배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1명 구속, 7명 불구속 입건

대학생은 전원 훈방조치

28일 청양경찰서에서는 27일 시위로 연행된 청양농민회측 연행자 8명중 군청앞농성시 저기 경찰을 향해 트랙터를 몰아 전경 2명을 다치게한 김모씨(29, 청양농민회회원 남양면 구룡리)에 대해서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구속했으며, 복모씨(30, 청양농민회총무, 대치면 탄정리)등 7명에 대해서는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郡“정당한 요구는 수렴해”

한편 군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90년 청양군 경지정리 사업은 5개지구 493ha를 의욕적으로 실시했으나 예년에 비해 비가 자주와서 토공과 일부 공작물이 미진한 곳이 있는 것을 비롯 환지문제 등 몇가지의 문제점은 있었으나 타지역과 예년에 비해서는 그렇게 부실한 공사만은 아니었다며 정식절차를 거친 정당한 요구사항은 충분히 수렴 해결하겠다고 한다.



시위 사태 진정 단계로

<속보>28일밤 11시 15분경 농활 대학생들은 본래의 목적인 농촌봉사활동을 위해 각면별로 떠났으며 비상대기 했던 경찰병력도 완전히 철수했다.

이로써 이번 시위사태는 일단 진정단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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