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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 고향에 뛰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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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 고향에 뛰우는 편지
  • 청양신문
  • 승인 1990.06.28 00:00
  • 호수 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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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양인의 긍지와 비젼을 갖자

黃   義   甲

 

산이 푸르고 물이 맑은 내고장 청양 !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님 품과 같은 포근한 고향 !

금수도 죽을때는 머리를 고향으로 두고 죽는다는데 타향살이를 하는 우리들이야 한시인들 고향산천을 잊을소냐만은 청운의 뜻을 품고 금의환양 그날만을 기다리며 모진세파와 싸우고 있는 현실이기에 더욱 그렇다.

 

한데, 요즈음 몰지각한 어느 외지 사람들이 지가를 부추겨 유혹하면서 조상대대로 물려오는 보금자리를 빼앗고 실향민의 신세를 초래하게 하려는 불행한 일이 종종 있다는데 정말 안될 말입니다.

이것은 외국의 예이지만 1867년 소련이 저 알라스카를 겨우 720만달러에 팔고 지금은 얼마나 후회를 하는지 모른답니다.

 

우리는 국토 내고장은 하나뿐입니다. 우리의 이 귀중한 산천은 내육신의 일부와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나를 낳아주고 내가 다시 그 품으로 돌아가야 할 곳입니다.

지금 우리청양은 칠갑산 도립공원을 위시하여 유유하게 젖줄이 흐르는 금강평야를 안고 무한한 발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내일의 풍요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 좋은 고장을 우리 조상님들은 가난과 싸워 가며 열심히 지켜왔습니다.

 

가장 잊지 못할 추억이 있었다면, 정산중학시절 장학금을 받기 위하여 청양을 왕래하였는데, 그때 교통사정은 하루에 버스가 한두번정도 다녔는데 그 차비조차 궁색내지는 아까워서 청양에서 청남청소 까지 60리 (25.3km)를 걸어 다녔다는 사실입니다.   어린 몸으로 칠갑산 560고지를 넘을때는 무섭기도 하고 땀이 비오듯 하던 추억이 서린 이곳을 최근에 칠갑산 터널을 승용차로 달려보니 불과 15분정도 걸렸으니 옛날의 4~5시간과 비교하면 참으로 금석지감을 금할길이 없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다행이 서병훈 이사장님(전상길 육영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전 육영생들이 상길 육영회를 계승하여 매년 청양교육장께 위촉하여 향학에 불타는 불우한 새싹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고등학교까지 지원, 내고장 발전을 위하여 촌지를 기울이고 있는 바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충남 청양군 청남면 청소리 출생

․1981, 동국대 경영대학원 수료

․국방부 서기관 현재 육군본부 근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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