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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촌 우정문화교류단 구치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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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촌 우정문화교류단 구치리 방문
  • 청양신문
  • 승인 1990.07.26 00:00
  • 호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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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교환 방문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나눠

한․일 농민상호간의 공동관심사에 대해 발전적으로 토의 연구하고 문화교류와 서로간의 우의를 다지기위해 일본 금마현의 5개지역의 농민과 학생등 농촌우정문화교류단 46명이 고마쯔 고이찌씨(오자 노미쯔 여자대학 교수)를 대표단장으로 하여 한국측 박창회 교수(외국어대학 사학과 교수. 58세)의 안내로 자매지역인 대치면 구치리를 방문키 위해 지난 21일 오후 5시경 청양에 왔다.

 

예정시간보다 약 3시간 가량 늦게 군청에 도착한 이들은 정원영 청양부군수의 환영사와 군정에 대한 간단한 소개에 이어 향약실천운동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은후 원래 방문목적지인 구치리로 향했는데 차에 오르기전 인솔대표 고마쯔 교수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농촌 젊은이들이 농사를 기피, 도시로 나가려는것과 같이 일본도 꼭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이같은 인구의 도시 편중외에 공업위주의 산업구조와 농산물수입자유화등 한․일간 농촌문제의 공통관심사에 대해 토의하고 서로간의 농촌실정의 차이점과 문제점 그리고 장단점을 발견, 서로 배우고 문제점은 연구노력하여 해결점을 찾고자 한다.  일례로 일본의 유기농업(무공해 작농법)을 알리고 한국의 장점인 정신문화측면을 우선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치면사무소에 잠시 들른후 막바로 구치리에 도착, 이마을 23호의 민간에 분산, 여독을 풀었는데 저녁 9시경에는 주민 150여명과 어울려 한일농촌교류의 평안을 비는 고사를 지낸후 칠갑초등학교 어린이 농악놀이팀 10명과 외국어대학 사물놀이팀 10여명이 함께 벌인 풍물놀이에 흥겹게 어우러져 즐거운 한마당 춤판을 벌이기도 했다.

 

22일 오전 이들은 이마을 이남주씨(40세)집에서 작년방문때 시험재배를 위해 이식하고간 곤약꾸(감자와 식물)의 생육상태를 관찰하고 경작기술자 고바야시 마사유끼(금마현, 30세)가 갖고온 곤약꾸를 주원료로한 제품설명과 시식회도 가졌으며, 마을어귀 정자나무밑에서 마을사람들과 두그룹으로 모여 유기농법과 문화교류 및 농촌실정에 대해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즈찌아 요시하사씨(농업, 게이오대학 경제과졸, 40세)는 유기농법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농약공해에 대해 “농민은 농약공해의 가해자 이자 또한 피해자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한국은 농약을 본격적으로 사용한지가 15년정도 밖에 안되니까 산업경제성장으로 더큰 문제가 발생하기전에 지금부터라도 무공해 식품쪽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농약사용으로 인한 토질의 산성화와 저항력 약화, 농약독성 제거의 어려움등을 강조했으며 앞으로는 양보다 질을 위주로한 농사기법을 연구, 그 기술을 습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일행과 고이찌 교수 및 박교수등은 마을 부녀자들과 화기애애한 대화를 가졌는데 아버지 이시다 요이찌(산부 아시아개방회장. 52세)와 함께온 이시다군(17세)은 “말이 안통해 가장 불편했는데 일본가면 꼭 한국말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인방문단중 특히 여성들은 화장실에 샤워가 없어 불편하다고 했는데 우리의 농촌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함을 느끼게 했다.

 

이 농민한일교류의 첫 주선자인 박찬회교수는 지난 73년 이화여자 대학에 재직시 여대생 농촌봉사활동을 지도하며 이곳 구치리를 몇차례 다녀가 이마을과 인연을 맺었다는데 일본을 방문했을 때 고마쯔교수를 만나 한일 농민교류에 대해 의견이 일치, 이같은 교유방문단을 구성케 되었다고 하며“농민은 역사의 주인공으로서 인식돼야 하며 농민을 우습게 보면 나라가 망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교류가 이루어 질수록 농촌주거환경의 개선이라든지 눈으로 보이는 성과가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도 있었으면 한다고 바램을 밝히기도 했다.

 

이마을 이장 황선구씨 (57세)는 작년 일본인방문단이 이곳을 다녀간후 그 탐방형식으로 작년6월에 일본군마겡현을 마을주민 5명과 함께 가서 그곳 농촌실정을 두루 살피고 왔었는데 내년 가을 쯤에는 이마을 부녀자 20~30명을 중심으로 일본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교류단 통역을 위해 같이온 제일교포 3세 박경완군(호세이대학 교육학과 4학년.21세)은 제일교포의 일본내 차별대우에 대해 질문하자, 차별대우가 있기는 있다고 보지만 자기는 한국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들로부터 참고 이겨내며 그럴수록 열심히 공부만 하라고 배웠다면서 뚜렷한 민족정신과 긍지만 있다면 자신에게는 그렇게 큰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번엔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들 얘기가 너무나 흡사하다고 하며 거리의 간판글씨와 말씨만 틀리지 않는다면 일본이라고 착각할 정도라고. 일본인 교류 방문단은 마을을 떠나기 앞서 5만엥(한화 약 25만원)을 자매마을 구치리에 마을 성금으로 내어놓고 마을 주민들과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며 차에 올라 칠갑산 면암 최익현 동상을 참배하고 가나안 농군학교를 향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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