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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양신문
  • 승인 1990.08.09 00:00
  • 호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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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들에게도 과학전시관 견학의 기회를”

“도서관이나 과학전시관 시골학교에도 생겼으면…”

회의 끝내고 요리강습․꽃꽃이․등공예 등을 익히기도

◇남양국교 새마을어머니회 임원들(원안이 신묘숙회장)

 

도시의 과외나 특기교육, 치맛바람, 그리고 요즘 한창문제가 되고 있는 전자오락, 비디오물등의 얘기가 생소하게 들리는, 그 생소함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가사와 농사일에 바쁜 어머니들, 그들이 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서로의 소식도 주고받고 아이들을 위해서 조그만 일이라도 해보자는 뜻에서 만든 남양초등학교 새마을 어머니회(회장 신묘숙, 35)가 있다.

 

“매일 들에 나가 사는 엄마들이 언제 아이들 숙제나 예습복습 하는걸 지켜볼 시간이 있나요. 그저 선생님께 맡기고 그게 죄송스러워 힘닿는데까지 도와주고 싶은 마음뿐이지요.”임창운(42.대봉리)총무의 얘기다.

 

올해로 7년째인 이 어머니회는 전학생의 학부모가 회원이고 그중에서 선출된 60여명의 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회원이 참석하는 총회는 1년에 2번이며 임원들은 한달에 한번씩 모여 아이들 교육에 관한 얘기와 시골에서 하기 어려운 요리강습, 꽃꽂이등 공예등을 익히기도 한다.

 

“학교에 큰일이 있을때는 엄마들이 협조를 잘해요. 서로들 일을 맡아서 하지요. 도시에서는 서로 선생님께 잘보이려고 하지만 여긴 그렇지 않아요. 내 아이의 선생님은 부모님한테도 선생님이 된다고 생각들 하시거든요.”라고 말하는 이성옥회원(금정리,36)은 아이들 교육 때문에 서울로 갔다가 1년만에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회원모두가 바쁜데다가 경제적 부담이 크면 회의에 잘참석하지 않을것같아 회비를 회원은 1년에 천원, 임원은 오백원씩 받고 그것을 적립해서 매년 4명에게 졸업식때 장학금을 주고,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겸해서 다과잔치를 베풀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구들을 사 놓기도 한다.

 

“며칠전 도교육위원회 과학전시회에 갔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이 자라는데는 보고, 듣고, 실천해 보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학교 아이들한테는 그런 혜택이 전혀 없어요. 몇몇이 보기에는 너무 아까웠어요. 우리아이들에게도 그런 것들을 견학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과제라고 생각해요 또 회원들한테 강좌같은 것을 듣도록하는 것 하고요.”라고 신회장은 말한다.

 

또 그는 도시에만 집중되어있는 도서관이나 과학전시관등 여러 가지 학생들에게 필요한 시설이 시골학교에도 많이 생겨 교육 때문에 떠나는 이들이 줄어든다면 더 바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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