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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의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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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의 맥
  • 청양신문
  • 승인 1990.11.15 00:00
  • 호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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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삼존불입상․읍내리 3층석탑

청양 석조삼존불입상은 보물 제197호로 청양읍 읍내리 4번지 봉안사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삼존불은 각각 광배(뒷벽)와 대좌를 따로 갖고 있는 독립상이며 재료는 화강석(협시불대좌는 대리석)으로 되어있고 가운데 석불은 석가여래입상이고 양쪽의 석불은 보살입상이다.

 

석가여래입상은 약 3m의 높이로 큼직한 몸집에 장방형 올굴을 강직하게 묘사하고 있고 목에는 삼도가 간단히 새겨져 있어 시대상을 엿볼수가 있다. 또 장방형 거판석에 부각되었고 광배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입상을 새기고 남은 부분으로 되어있으며 왼쪽손은 아래로 내리고 오른쪽손은 위로 들고 있으며 법의는 부드럽고 아름답게 조각되어있다.

 

양쪽의 보살입상의 높이는 왼쪽입상이 2.23m, 오른쪽입상이 2.25m로 얼굴의 윤곽은 오랜 세월로 희미하여 많이 파손되어 있다. 보살입상도 선가여래입상과 마찬가지로 장방형의 판석에 부각되어 있고 뒷면 남은 부분을 모두 그대로 광배로 두었다.

 

한손은 내리고 한손은 위로 들어 올렸으며 법의는 섬세하고 아름다워 미술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발부분은 대좌에 조각되어 있고 무릎부분은 아래에 돌기가 있어 대좌의 장방형 구멍에 끼게되어있고 대좌는 각기 세 개씩의 안상을 새겼다. 그의 자태와 법의등으로 보아 신라말에서 고려초의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 삼존불상은 전하는 말에 의하면 아들을 못낳는 아낙네들이 아들을 얻기 위해 이 절상앞에서 정성을 드렸다고 한다.

 

청양읍 읍내리 3층석탑은 문화재자료 148호로 읍내리 4번지 우산 봉안사 아래 석조삼존 불입상 앞에 있다. 높이 2.6m인 이 탑의 기단은 장대한 중석을 놓아 평평하고 얇은 갑석을 덮어 만들었고 일층 옥신정면에 문비를 조각하였으나 지금은 흔적만 있고 만든 수법이 간략하고 소박한 것으로 고려시대의 탑으로 추측한다.

 

위의 삼존불상과 삼층석탑이 읍내 복판에 있었고 그곳이 절터라함은 에전에 규모가 큰 사찰이 있었음을 짐작케 해주며 그 당시 주위의 장곡사, 운곡사, 남산사등과 더불어 불교문화가 번성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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