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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도 문화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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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도 문화 행사 개최
  • 청양신문
  • 승인 1990.11.15 00:00
  • 호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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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공동체와 조국통일을 위한 90큰마당

지역공동체와 조국통일을 위한 ‘90큰마당이 11월3일~4일 용배냇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매년 개최해 오던 칠갑문화제가 올해부터는 격년제로 열리게 됨에따라 민간주도의 문화행사를 만들어 보자는데 뜻을 두고 군민화합과 통일을 염원하는 젊은이들이 ’90 큰마당 추진본부를 구성하여 개최하였다.

 

11월3일 오후2시부터 시작, 극단 우금치를 초청, 마당극 호미풀이와 놀이한마당, 저녁 7시 전야행사로 자작시낭송과 대금연주, 가요 등으로 이루어진 시와 노래의 밤이 행복예식장에서 있었고, 4일에는 길놀이, 개천제, 민속놀이, 통일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그러나 전군민이 함께하는 문화행사라는 주최측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의 참여가 부족했고 더구나 관계기관에서는 현실을 풍자한 것은 문화가 될 수 없으며 행사내용에 정치성이 있다고 주장, 불법행사로 간주, 4일 오전에 행사장 근처에 전경버스 1대와 경찰을 배치, 문화행사가 아닌 시위로 주민들이 오해하기도 했다.

 

또한 3일 저녁 7시 전야제 행사(시와 노래의 밤) 장소문제로 청양문화원 강당을 대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군청과 경찰서에서 행사를 호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했으며 운동장 대여에 관해서는 청양초등학교와 청양농업고등학교에서는 학교장 권한으로는 관리할 책임만 있지 대여의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공권력의 압력에 앞서 주최측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었다.

 

추진위원으로 참여한 단체가 6개모임인데 비해 항사당일 각모임 회원들의 참여가 미온적이었고 일부 행사내용이 주민들에게 낯설었던 점, 그리고 홍보가 부족한 점들이였다. 문화의 불모지인 우리지역에서 어렵게 마련된 행사가 관계기관의 외면과 보다 많은 군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치러진 것이 못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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