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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검절약으로 영광의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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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검절약으로 영광의 자리를
  • 청양신문
  • 승인 1991.03.14 00:00
  • 호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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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복씨 3형제 합동결혼식

운곡면 광암리에 거주하는 이양복(43)씨와 동생 이영복(38), 이성복(31)씨 3형제가 합동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씨는 20년전 부인 이영순(45)씨를 만나 1남2녀를 두고 생활해 왔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지내오다 3월3일 광암리 천주교 강당에서 박양화(67․전운곡면장)선생의 주례로 친인척과 지역주민등 하객 4백50여명의 축하속에 3형제가 합동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들의 웃음과 감격의 눈물이 뒤범벅 된 이 예식은 결혼식 뿐만 아닌 한 인간의 승기를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씨가 15년전에 이곳에 정착했으나 생활이 어려워 수차례의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으며 그때마다 부인 이영순씨의 현명한 내조로 용기를 잃지않고 칠전팔기의정신을 발휘했으며 최근까지도 정부미로 생활하는 근검절약으로 영광의 자리를 맞이했다.  부인 이씨는 76년도에는 도저히 의지할 곳이 없이 남편 몰래 애기를 업고 단신 청와대를 찾아가 3일을 굶으며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여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었다며 지난날을 회고했다. 

 

이씨는 오늘의 영광은 부인의 덕이라며 고생만 시킨 것이 한없이 미안하다고 말하며 또한 3남매가 어려운 가정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착하게 바르게 자라주어 고마울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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