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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남은 고리섬을 보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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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남은 고리섬을 보존하자
  • 청양신문
  • 승인 2001.03.12 00:00
  • 호수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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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전설로 전해오는 고리섬들 어원이 되는 유적지
태고의 전설로 전해오는 고리섬들 어원이 되는 유적지
청양 농경문화 발상지이며 청양의 백제때 지명과 관련이 있는 한점 남은 고리섬 유적지를 보존하자는 의견이 향토유적에 관심있는 지역민들 사이에 일고 있다.
우리가 흔히 고리섬들이라고 부르는 청양읍 남쪽 들판이름이 생기게 된 유래는 고리섬들 가운데 있는 ‘고리도(古里島)’(청양읍지에 ‘고리도 재현남오리(在縣南五里)’)에서 비롯된 것임을 청양군지에서 기록하고 있다.
현재 고리섬들에는 나이드신 분들이 지금도 구전으로 불러오는 ‘섬’이라는 큰 흙무덤이 남아 있다.
이 섬은 1972년 이 일대 들판이 경지정리 되면서도 흙무덤을 헐어내지 않고 전해내려오는 전설을 지키기 위해 그대로 둔 것으로 알려져 옛 지명인 고리도, 고리도평의 어원이 됨을 뒷받침하고 있다.
거기다 지목도 농지가 아닌 묘지로 되어 있어 지금까지 보존되어 올수 있었으며 소유주인 최모씨(70. 청양읍 벽천리)도 “경지정리 때 땅값 대신 받았는데 옛날 어른들이 섬이라고 불러 논으로 만들지 못하고 그냥 놔뒀다”며 “이 섬은 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섬은 송방리 239-1지번에 묘지용도로 약 70여평의 터에 높이 2미터가 넘는 큰 흙무덤으로 되어있어 이곳에 올라서면 청양시가지가 훤히 보인다.
오래전부터 이 섬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안종엽씨(청양읍 교월리)는 “태고의 전설로 내려오는 청양의 대표되는 이름이 생긴 곳인데 이대로 두었다가는 흙무덤이라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며 “빨리 유적지로 보존해야 할 귀중한 곳”이라고 한다.
고리섬들과 고리섬은 청양군지에 보면 백제때의 ‘고랑부리’도 ‘고리도평’에서 근거한 것이라고 하고 옛적부터 청양의 품안으로 청양을 길러낸 어머니의 땅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청양군청에서 펴낸 ‘지명과 전설’에도 보면 아주 옛날 고리도평이 물로 가득한 강이었을때 그 강 가운데 섬 두개가 있었으며 후에 들로 변했는데도 섬처럼 생긴 통뫼가 옛 모습대로 환도라 부르게 되었다’라고 전해오고 있다.
<사진설명>
태고적부터 전설로 내려와 나이든 노인들이 섬이라고 부르는 흙무덤이 고리섬들 가운에 자리하고 있다.
<김명숙 기자 inji@c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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