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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제, 대표 문화재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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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제, 대표 문화재로 만들자
  • 청양신문
  • 승인 2001.02.17 00:00
  • 호수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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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특수시책으로 전승비 지원육성해야
군 특수시책으로 전승비 지원육성해야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군내 30여개의 마을에서 전승해오고 있는 동신제(洞神祭)를 청양을 대표하는 전통민속문화로 보존, 육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특히 민속학계에 칠갑산 주변마을의 산신제, 장승제, 동화제 등의 마을동신제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곳이 보존되고 전통방식대로 잘 전승되어 오고 있어 연구가치가 높은 것으로 주목하고 있으나 관심부족과 경비문제 등으로 동신제의 존폐위기마저 논의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군내에는 학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대치면 대 치리, 이화라 등의 장승제와 남양면 봉암리 은행나무제, 남양면 흥산리 당산제, 정산면 송학리 동화제(도무형문화제 제9호) 등 30여개 마을의 정월보름동신제를 비롯 칠월칠석 장평 미당리 미륵댕이 미륵제, 정산 덕성리 산신제, 시월상달 대치 장곡리, 운곡 신대리 산신제 등 10여곳의 동신제를 포함 40여개 마을의 동신제가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그러나 한마을의 공동체를 묶어주는 동신제이지만 젊은 사람들의 관심부족과 제의 경비추렴 등의 어려움이 많은 상태라 당국에서 제물마련 비용 등의 작은 지원부터라도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지역향토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모(41. 정산)씨는 “옛부터 전승되어 오며 마을공동체를 이어주는 동신제야말로 21세기를 대표하는 우리고유의 전통문화이며 이런 것을 보존하고 육성해야 청양을 대표하는 재산이 될 것”이라며 “동신제 전승자들이 대부분 고령이라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 보존해야 하며 사라진 동신제도 전승해오던 노인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되살리는 것에 힘써야 할 때”라고 말한다.
역시 동신제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김모(60. 대치)씨도 “10여년전에 군에서 동신제를 지내는 마을에 20만원씩 준 일이 있다”며 즉 “40개 마을에 20만원씩 지원하면 800만원, 1천여만원만 가져도 우리고유의 전통문화를 지켜내고 마을사람들이 자부심을 갖게 되어 후손에 물려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청양군은 지난 89년 군 특수시시책으로 20개 마을에 각 20만원씩 전통민속전승마을 사업비를 책정, 지원한 일이 있어 그당시 존폐위기에 있었던 여러 마을의 동신제를 되살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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