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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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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양신문
  • 승인 1992.12.21 00:00
  • 호수 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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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 가을 - 청양읍 적누리 318-5 김우일

싸늘한 바람이
어두움을 몰고 오면

먹구름 스친 반달은
나뭇가지에 머무르네

텅빈 논바닥에
허수아빈 주인을 찾고

북산 높은 하늘 기러기
고요한 밤을 몰고 온다

반짝이는 하늘 기러기
깊어가는 가을을 쓰고

길가에 코스모스
애정이야기 소 놓아 가네

한모퉁 과수원 사과
실바람 붉은 방울소리

까마귀는 나뭇가지에 까와기며
또 다른 계절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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