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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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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양신문
  • 승인 1993.02.21 00:00
  • 호수 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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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김우일 <적누교회 담임전도사. 청양YMCA서기)



 

서산에 지는 살찌운 달
여명에 쫒겨가고

반짝반짝 속삭인 별님 소리에
잠든까치 부부시 아침을 깨누나!

처마 밑 수정고드름
뚝뚝 눈물을 흘리우고

하얀모로 삼동을 썼던 장독
검으스레 머리를 드러낸다.

갯버들 열매 싸매인 눈
파르빠 기댄 바람에 떨구고

지나가던 얼으장 밑엔
심물소리 청량 가득 하여라
아낙네들 치맛자락
장보러 가는 길 가비압교

구기자 순자른 할아버지 손길에
붉은 열매 열릴 듯 바빠만 오네

어느 틈엔가 훈풍이
우성산을 더 맴돌쯤이면

한길가엔 개나리꽃,매화꽃,산진달래 만발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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