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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박물관, 뇌물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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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박물관, 뇌물 박물관?
  • 청양신문
  • 승인 2000.10.08 00:00
  • 호수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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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부의장 이어 공무원 2명 추가구속

충남도와 청운재단(이사장 이기석)이 계룡산국립공원 부지에 추진중인 자연사 박물관 건립과 관련 검찰이 공무원 2명을 추가 구속, 뇌물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전지검 특수부 박종기 검사는 지난달 29일 전 충남도의회 부의장 김용호(66)씨에 대해 뇌물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2일 충남도청 문화관광과 정모 사무관과 당시 충남도청 도시개발과에서 토목주사로 일하던 노모씨(현 논산시 수도사업소장)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대전지검은 이들 이외에도 추가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비리의혹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게다가 ‘계룡산 살리기 국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심대평 충남지사가 부인명의로 지난 97년 10월, 박물관 건립부지와 불과 50여m 떨어진 주변 밭(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549번지) 2백10평을 구속된 김용호씨 부인으로부터 매입했다”며 “매입과정을 명확히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심지사가 박물관 부지와 인접해 있는 동학사 온천지구 조합장이었던 김씨로부터 매입한 점과 박물관 수립 계획이 수립된 지 1개월만이라는 매입시점은 여러 의혹을 갖게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와관련 심지사는 “김용호 전 의원의 땅인줄 오늘에서야 알았고 매입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이미 적당한 시기에 장학기금으로 내놓기로 해 내땅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심지사는 이어 “시민단체가 도지사를 끌고 들어가 자연사박물관 건립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몰아가려 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것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전주재 심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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