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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수필 - ‘양생 비결(養生 秘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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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수필 - ‘양생 비결(養生 秘訣)’
  • 청양신문
  • 승인 2000.08.13 00:00
  • 호수 3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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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님이 건강을 지키는데는 몇 가지 비결이 있다.
첫째는 자연과 더불어 안정된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고, 둘째는 아무리 다급한 경우라도 서둘거나 무리를 하지 않는 생활 태도다.
그리고 셋째는 적당한 운동이 필수요, 음식은 절대 짜고 맵지 않게 먹는 것 등이다.~
~얼마전에 한의원을 찾았다.
오후 시간만 되면 눈이 침침하고 허리가 아파 오며, 어깨가 쑤시고 목덜미가 뻐근하여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한의사는 나를 진단하더니 “일도 중요하지만 몸도 생각하라”는 충고를 했다.
그리고는 약을 한 보따리 지어주었는데 약 속에는 이런 인쇄물이 들어 있었다.

양생 비결(養生 秘訣)
○小言語 養育氣; 말을 적게 하여 속 기운을 배양할 것
○戒色慾 養精氣; 색욕을 삼가하여 정기를 배양할 것
○薄滋味 養血氣; 음식을 담백하게 하여 피를 맑게 할 것
○某縝怒 養肝氣; 흥분과 분노를 삼가하여 간기를 배양할 것
○節食 養胃氣; 음식을 절도있게 먹어 위기를 배양할 것
○小食慾 戒心憂; 탐욕을 줄이어 근심을 적게 할 것
○聽聲樂 悅心神; 아름다운 노래를 자주 들어 마음을 기쁘게 할 것
○避過勞 防未病; 과로를 피하여 질병을 미연에 예방할 것

참으로 긴요한 말들이다.
의사가 넣어준 ‘비결’ 속에는 앞서 언급한 형님의 건강 비법도 포함되어 있다.
직무 환경상 모두 지키기 어려운 것 뿐이라고 도외시하기 보다는 한 가지라도 수칙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가면서 이따금 자신을 돌아다 본다.
진정 내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돈인가? 명예인가? 아니면 몸을 망치면서까지 몰두할 만큼 중요한 게 있는가?
의사가 지어 준 한 보따리의 약이 보약이 아니라 ‘양생의 말씀’ 한 마디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보약이란 생각이 들었다.

(윤승원 인터넷 산문집‘우리동네 교장선생님’ 94~98쪽‘양생(養生)에 대하여’ 내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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