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자연과 더불어 안정된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고, 둘째는 아무리 다급한 경우라도 서둘거나 무리를 하지 않는 생활 태도다.
그리고 셋째는 적당한 운동이 필수요, 음식은 절대 짜고 맵지 않게 먹는 것 등이다.~
~얼마전에 한의원을 찾았다.
오후 시간만 되면 눈이 침침하고 허리가 아파 오며, 어깨가 쑤시고 목덜미가 뻐근하여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한의사는 나를 진단하더니 “일도 중요하지만 몸도 생각하라”는 충고를 했다.
그리고는 약을 한 보따리 지어주었는데 약 속에는 이런 인쇄물이 들어 있었다.
양생 비결(養生 秘訣)
○小言語 養育氣; 말을 적게 하여 속 기운을 배양할 것
○戒色慾 養精氣; 색욕을 삼가하여 정기를 배양할 것
○薄滋味 養血氣; 음식을 담백하게 하여 피를 맑게 할 것
○某縝怒 養肝氣; 흥분과 분노를 삼가하여 간기를 배양할 것
○節食 養胃氣; 음식을 절도있게 먹어 위기를 배양할 것
○小食慾 戒心憂; 탐욕을 줄이어 근심을 적게 할 것
○聽聲樂 悅心神; 아름다운 노래를 자주 들어 마음을 기쁘게 할 것
○避過勞 防未病; 과로를 피하여 질병을 미연에 예방할 것
참으로 긴요한 말들이다.
의사가 넣어준 ‘비결’ 속에는 앞서 언급한 형님의 건강 비법도 포함되어 있다.
직무 환경상 모두 지키기 어려운 것 뿐이라고 도외시하기 보다는 한 가지라도 수칙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가면서 이따금 자신을 돌아다 본다.
진정 내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돈인가? 명예인가? 아니면 몸을 망치면서까지 몰두할 만큼 중요한 게 있는가?
의사가 지어 준 한 보따리의 약이 보약이 아니라 ‘양생의 말씀’ 한 마디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보약이란 생각이 들었다.
(윤승원 인터넷 산문집‘우리동네 교장선생님’ 94~98쪽‘양생(養生)에 대하여’ 내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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