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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농축산물류센터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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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농축산물류센터 ‘끝없는 추락’
  • 청양신문
  • 승인 2000.12.09 00:00
  • 호수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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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1년만에 84억여원 적자
수출 단절 등 총체적 부실

충남도와 천안시,농협,축협이 공동출자해 지난해 9월 문을 연 중부농축산물류센터가 개장 1년만에 84억여원의 적자를 내는 등 총체적 부실 경영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회(위원장 정용해,당진)는 중부농축산물류센터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여 중부농축산물류센터의 운영부실을 집중 추궁했다.
중부농축산물물류센터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물류센터는 올들어 10월까지 495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자체 손익추정치는 56억 3천1백만원에 이른다.
송민구(공주)의원은 중부농축산물류센터 김창호대표이사에게 “올들어 10월말까지 적자액이 56억여원에 이르고 지난해에만 29억원의 적자를 기록 개장 1년반만에 84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대표이사가 경영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직을 맡은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송의원은 이어 “어떻게 매출액의 10%가 적자로 기록될 수 있느냐”며 “경영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지경이 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이없어 했다.
허영일 의원(서산)은 “판매선 미흡, 수출물량 단절, CAP클럽 인지도 부족 등으로 총체적 부실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도 소신없는 경영으로 문제를 치유하지 않아 부실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김 대표이사는 “농협과 축협이 추가투자를 꺼려 운영자금을 전액 차입에 의존한데다 잦은 감사로 직원들의 사기가 위축됐고 공기업 특성상 소신경영이 어려웠다”고 답변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3월말 결론을 내리고 새로운 자본주 영입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 의원들로부터 책임전가에 급급해한다는 질책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행정사무감사장에서는 참고인으로 나온 전종수 천안축협장이 “도의원중에 중부물류센터 이사가 두명이나 있으면서 나를 부른 이유가 뭐냐”며 도의원들의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부농축산물류센터는 충남도와 천안시가 540억원의 자본금 가운데 49%를 출자해 지난해 9월 출범시킨 회사로 13만907㎡의 터에 연 건축면적 3만2천659㎡(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 2채) 규모로 중부권 최대이며 산지 생산자와 협의해 가격을 결정하는 `협의 가격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 생산원가와 안정된 판로를 보장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대전주재 심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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