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농업으로 인한 일종의 직업병인 농부증(農夫症)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의료체제 구축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대 의과대학 이태용(李泰龍.46) 교수는 30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농어민 건강 워크숍에서 ‘청양지역의 사례로 본 농부증의 현황과 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청양지역 농민 213명(남자 77명, 여자 1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52.1%인 111명이 농부증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들 농민이 호소한 증상(복수 응답)은 `허리가 아프다`는 응답이 50.2%로 가장 많았고 어깨 결림(46%), 밤중에 소변을 자주 보는 야뇨증세(44.1%), 손발 저림(43.7%), 두통 및 현기증(24.9%) 순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 대상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남자보다는 여자쪽에서 더 높은 비율의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농부증은 농촌지역 농민들이 과도한 육체 노동으로 생긴 것”이라며 “농민들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체제 구축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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