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격의 폭락으로 양돈농가들이 벼랑끝에 선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최근 돼지 가격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돼지가격 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양돈농가 피해줄이기에 나섰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산지 돼지 가격은 어미돼지(100㎏ 기준) 1마리가 10만4천원으로 작년말 20만5천원의 절반 수준인 49%, 경영비 14만6천원의 71% 수준이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도내 돼지 사육두수가 134만3천마리(9월말 기준)로 작년말의 126만4천마리에 비해 6.3% 늘었으나 지난 4월 발생한 구제역의 영향으로 돼지 수출이 중단되고 국내 소비도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돼지 가격 안정을 위해 연말까지 도내 씨돼지 사육두수(15만여마리)의 10% 수준인 1만5천여마리를 줄이기로 하고 이미 6천785마리를 감축했다.
도는 또 민간 육가공업체를 통해 비육돈 9천142마리를 수매.비축했으며 돼지고기 부위 중 선호도가 낮아 물량이 적체되고 있는 안심과 등심, 뒷다리살 등을 도내 14개교에 학생 급식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22일 도내 15개 시.군별로 `돼지고기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으며 유통업체와 정육점에도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을 내려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산지 돼지 가격이 크게 떨어져 양돈농가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이들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가격 안정대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주재 심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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