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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마늘협상 농민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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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마늘협상 농민 불만 고조
  • 청양신문
  • 승인 2000.07.23 00:00
  • 호수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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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당 1천2백원 정부수매 불구

정부가 중국산 마늘수입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오는 8월31일까지 최저보장에 새가격인 ㎏당 1천2백원(2등품기준)에 전령수매키로 했으나 농민들이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단기대책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한·중 마늘협상 여파로 마늘거래가 뚝 끊겨 마늘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수매를 희망하는 전농가의 마늘을 물량에 관계없이 농협을 통해 오는 8월31일까지 ㎏당 1천2백원에 수매하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은 정부의 한중 마늘협상 여파로 마늘값이 떨어져 내렸는데도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수매가격으로 일시수매하는 것은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무대책에 불과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의장 정수용) 강윤정(32. 여)정책차장은 “이번 한중 마늘협상은 중국의 비상식적이고 부당한 압력에 스스로 알아서 기는 굴욕적이고 치욕스러운 사대적 외교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며 “수치스럽고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강씨는 “충남 마늘 재배농가들이 정부의 대책안을 듣고 ‘어이가 없다’며 ‘서울로 올라가 항의 집회라도 하자’며 잔뜩 골을 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정광훈)도 최근 성명을 통해 “이번 마늘협상으로 농산물 가격폭락 사태가 더욱 심화되고 40만호에 가까운 마늘농가가 타 작목으로 일부 전환하더라도 연쇄적인 농가 파산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마늘 가격은 지난 4월 ㎏당 1천6백28원, 5월 1천5백81원이었으나 한·중 마늘협상이 시작된 지난 6월 1천2백50원으로, 협상이 끝난 7월 중순 현재 1천1백원으로 급락했다.
<대전주재 심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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